1983 . 5. 12 목요일

 

우리는 진지하게 묻는다.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슬픔과 그의 완전한 고독 그리고 혼란, 근심 등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외적인 대행자, 신을 포함한 외적인 대행자가 존재하는가?

인간은 언제나 그것들과 함께, 그것들을 견디며, 그것들에 익숙해지며

또 그것들이 우리 삶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가?

 

세계 도처의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것을 참고 받아들인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외적인 어떤 것에 도움을 청하기 위한 조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조직은 평화를 기구하고, 평화를 위한 시위를 벌이기도 하지만,

그 안의 인간의 마음에는 평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이 인간을 변화시킬 것인가?

 인간은 끝없이 고통을 당해왔으며, 공포에 사로잡혀왔으며 또 쾌락을 추구했다.

이것이 인간의 삶의 과정이었으며, 아무것도 그것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그렇다거나 인생은 그렇다는 식으로

 

삶의 모든 것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비탄에 빠지거나 화를 내는 대신 우리는 물어야 한다.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이 변화될 수 있는가?

분명히 외적인 대행자에 의해서는 변화될 수 없다.

인간은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서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것을 검토해야 한다.

인간이야말로 인간 자신의 스승이다. 인간은 이 사회를 만들어왔고 또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

바로 그 책임이 인간으로 하여금 그 스스로 안에 변화를 일으킬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사유는 너무나도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며,

그들 자신의 이기적인 삶의 충족을 추구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이상화시키지만 여전히 이기적인 채로 남아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은 염세주의자가 되는 것도 또 낙천주의자가 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그리고 당신이야말로 당신 자신과 당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이것은 사실이며 당신은 결코 그 사실로부터 도피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 그러한 사실로부터 도피한다면 당신은 결코 이 지상에서 평화를 가질 수 없을 것이며

결코 지속적인 기쁨이나 축복의 감정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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