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홀








































우연히 애니를 다시 만났어요

맨하탄의 어느곳에서였죠

다시 뉴욕에서 어떤놈과 같이 살아요

그놈을 끌고 '슬픔과 연민'을 보러 왔더군요

한가지 소득이라면

그 일 이후로 가끔 애니와 저녁을 먹으며 옛일을 회상하는거죠


내 팔을 당신몸에 두르기만 해도

전율이 느껴요

내가 당신을 처음만난

바로 그날도 그랬죠

그 옛날처럼 그렇게 느껴져요


저녁식사와 꽃다발

우린 결국 다시 헤어져야 했죠

하지만 애니를 다시 만나 기뻐요

얼마나 멋진 여자였는지

얼마나 재밌었는지 깨달았죠


옛 농담이 생각나네요

정신과 의사에게 말햇죠

"형이 미쳤어요. 자기가 닭이라고 생각해요."

의사가 이랬죠

"형을 데려오지 그래?"

"그러면 계란을 못낳잖아요"


남녀관계도 이런것 같아요

비이성적이고 광적이며 부조리해요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거에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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