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관하여


세게를 여기저기 여행해 보면 인간 본성이 얼마나 똑같은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그렇습니다. 

대학에서는 마치 모형처럼 주요 관심사가 안전을 찾거나, 중요한 인물이 되거나 

또는 가능한 한 생각은 적게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갖는 인간형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재래식 교육은 독립적 사고를 극히 어렵게 만듭니다. 

획일적 사고는 평범한 인간을 낳을 뿐입니다. 

집단과 다르게 되거나 환경에 저항하는 것은 성공을 숭배하는 한 쉽지 않고 때로는 모험적입니다. 

물질적인 영역이건 영적인 영역이건 보상의 추구일 뿐인 성공하려는 충동, 

내적이나 외적 안전을 위한 탐색, 

안락에 대한 욕망, 

이 모든 과정은 창조적인 불만을 누르고, 순발성을 종결시키며, 두려움을 낳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은 삶의 지성적인 이해를 막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과 가슴이 둔해지기 시작합니다. 

안락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갈등이 가장 적은 삶의 조용한 구석을 찾습니다. 

그러면서 그 운둔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삶의 두려움, 이러한 투쟁과 새로운 체험의 두려움이 우리 속에서 모험정신을 죽입니다. 

전반적인 양육방식과 교육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사회의 기존 양식에 반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권위와 전통을 존경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삶의 의의는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살고 투쟁하고 있습니까? 

이름을 얻고, 더 좋은 일자리를 얻거나, 더 효율적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더 큰 지배력을 갖기 위하여 교육되고 있다면 

삶은 천박하고 공허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과학자가 되기 위하여, 책과 결혼한 학자가 되기 위하여 또는 지식에 중독된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교육받고 있다면, 

세계의 파괴와 비참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삶에 더 높고 더 넓은 의의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결코 발견하지 못하면 교육은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고등교육을 받는다 해도 사고와 감정의 깊은 통합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며 많은 두려움으로 찢겨질 것이고, 

교육이 삶의 통합된 전망을 배양하지 못한다면 그것의 의미는 축소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중요성을 갖지 않고 

교육은 이차적인 가치를 강조하여 어떤 분야의 지식에 숙달되도록 만들 뿐입니다. 

비록 지식과 효율성이 필요할지라도 그것을 주로 강조하는 것은 충돌과 혼란으로 이끕니다. 

야심이 동기가 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능률은 사랑에 의하여 고취된 능률입니다. 

사랑은 삶에 대한 통합된 이해를 가져다주는 것으로서, 그것이 없이는 무자비한 결과를 낳습니다.

이것이 세계 모든 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닙니까? 

우리의 현재 교육은 산업화와 전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주요 목적은 능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자비한 경쟁과 이 상호 파괴의 기계속에 붙잡혀 있습니다. 

만약 교육이 전쟁으로 이끈다면, 

교육이 세상을 파괴하거나 파괴되도록 우리를 가르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실패한 것이 아닙니까?




교육의 기능은 통합되고, 따라서 지혜로운 인간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학위를 취득하면 지혜롭지는 않지만 기계적으로 능률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지혜는 단순한 정보가 아닙니다. 

책에도 나오지 않고 영리한 자기방어적인 반응이나 공격적인 주장들로 구성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학식 있는 사람보다 더 총명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시험과 학위를 지혜의 평가 기준으로 삼아왔으며 

극히 중요한 인간 문제들을 회피하는 교활한 마음을 계발시켜 왔습니다. 

지혜는 본질적인 것,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지각하는 능력이며, 

그 결과 우리가 단순히 공식에 얽매이거나 슬로건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은 우리가 국가 및 사회적 장벽들을 강조하는 대신 그것을 허물어뜨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대감을 낳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현재의 교육체제는 우리를 예속적, 기계적이며 무분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교육이 지적으로는 우리를 일깨우지만, 

내면적으로는 우리를 불완전하고, 무능력하며, 비창조적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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