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에 관하여


반명제는 명제의 연장입니다. 반대되는 것은 그 자체의 반대의 요소를 포함합니다. 

폭력적인 마음이 그 반대인 비폭력의 이상을 투사합니다. 

그 이상이 그 반대되는 것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상이란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 것 또는 있는 그대로의 실상으로부터의 회피나 도피가 아닐까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은 분명히 현실에 대한 이해를 늦추는 수단이 되며, 

이 갈등은 당장의 문제를 은폐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문제를 가져다줄 뿐입니다. 

이상은 현실로부터의 놀랍고도 훌륭한 도피가 됩니다. 

집단적인 유토피아처럼 비폭력의 이상동 허구적입니다. 

이뤄져야 하는 것, 이상은 우리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은폐하고 회피하도록 도와줍니다.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보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세속적인 보상은 정말로 어리석고 야만스러운 것이라 멀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상을 좇는 것은 다른 수준에서 보상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그 또한 어리석은 짓입니다. 

이상이란 보상이며 마음이 떠올린 가공적인 상태입니다. 

폭력적이고, 유리되고, 자체만을 위해 나서는 마음이란 것이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보상, 

른바 이상, 유토피아, 미래라고 부르는 허구를 투사하고, 그것을 헛되이 추구합니다.


"만일 이상이 허구적이라면, 그것은 저의 모든 생각을 변혁시킬 것입니다.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이상을 추구하는 일이 전혀 무익한 일이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헛된 몸부림이며,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자기기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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