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관하여


슬픔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단순히 슬픔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념, 판단을 형성해 오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도망, 평가, 두려움이 그것을 몸소 체험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치통을 앓고 있을 때는 그것에 대한 관념들이나 견해들을 형성하지 않습니다. 그냥 느끼면서 행동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곧바로 아니면 먼 뒤에라도 하는 행동이 없습니다. 정말로 고통을 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당하고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바라보아야지 도망쳐서는 안됩니다.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기를 바랍니까, 아니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까? 

만약 단지 도피하기를 바란다면 알약, 신앙, 설명, 오락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거기에는 불가피하게 의존성, 두려움 등등의 결과가 따라옵니다. 

그러나 만약 슬픔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란다면, 도망가기를 중지하고 판단하지 말고, 선택하지 말고, 그에 대해 깨쳐야 합니다.

슬픔을 관찰하고 그에 대하여 배우고, 슬픔이 갖는 모든 본질적인 복잡한 뒤얽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슬픔에 놀라 겁에 질리지 않을 것이고, 더 이상 자기연민의 독이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슬픔의 이해와 더불어 슬픔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만약 당신이 한시간밖에 살 수 없다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당신은 외적으로 필요한 것, 당신의 일, 당신의 유언 등등을 정리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가족과 친구들을 함께 불러내서 당신이 그들에게 끼쳤을지도 모를 피해에 대해서 그들의 용서를 요청하거나

그들이 당신에게 했을지도 모를 어떤 피해에 대해서라도 그들을 용서하지 않겠습니까?

마음에 담은 일들에게, 욕망들에게, 세상에게 완전히 작별을 고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한 시간 동안 가능하다면, 그것은 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날들이나 몇 해 동안에도 될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일들이 정말 가능하겠습니까?"

해보십시오, 그러면 알아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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