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생활자의 수기


나는 짖궂은 인간이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위인이다.
악인도 될 수 없었고
선인도
비열한도
정직한 인간도
영웅도 벌레도 될 수 없었다
지금 나는 내 방구석에서 최후의 나날을 보내면서 슬기로운 인간은 아무것도 될 수 없다
오직 바보같은 자들만이 무엇이든 될 수 있을뿐이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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