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3


두 남여가 독방에 갇혔다.

남자의 나이는 58, 여자의 나이는 47이다.

키스를 하는 걸 17살 남자아이가 목격했고

아이는 그 댓가로 믹스커피 1개를 받았다.

두 남여는 독방에 갇혔고, 시계는 없고, 불은 꺼지지 않는다.



41세 여자는 두 다리가 없다.

아무도 여자에게 커피를 주지 않았다.

그 여자의 머리는 백발이다.

여자는 날마다 찬송가를 부른다.



한 48세 카우보이가 말했다. 

여기는 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48세 카우보이는 노래를 불렀다.

백발의 여자 앞에서

다비치의 괜찮아 사랑이야



59세 남자는 숫자를 모른다.

늘 번호가 적힌 쪽지를 내밀면

전화를 대신 걸어준다.

늘 같은 번호,

2달째 여자, 혹은 남자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재판에서 벌금형 300만원을 받은 51세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여긴 꼭 감옥 들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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