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삶 행위에는 패턴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혹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마음이 하기에 가장 손쉬운 것은 다른 누군가가 말한 걸 그대로 따르는 겁니다. 그때 추종자는 권위를 자기가 원하는 것 혹은 특정한 체계의 철학이나 관념화를 통해 약속된 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사람은 특정한 체계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따르고 그것에 매달리고 거기에 의존하며 얻어 들어서 아는 인간일 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죄다 이런 중고품 같은 사람들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그림 그리기나 시 쓰기에 관해 자기가 원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추종하고 모방하고 순응하도록 조건 지워져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중고품 같은 인간, 부조리한 인간이 되는 거지요. 그것이 권위가 가진 파괴적인 특성입니다.

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 인간으로서 여러분은 추종합니까? 그렇게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본질적으로 낡아빠진 중고인간, 무가치한 인간입니다. 좋은 일을 하고, 멋진 삶을 영위하고, 아름다운 집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비교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린 어릴 때부터 그렇게 조건화되어 있습니다. '네 형처럼 되어야 해', 아니면 고모처럼 되거나, 성자처럼 되어야 하거나 아니면 마오나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따릅니다. 우린 언제나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게 우리의 교육입니다. 점수 매겨서 시험에 합격시키는 것이요. 비교하지 않고 경험하지 않고 산다는 게, 따라서 비공격적으로 비폭력적으로 산다는 게 무슨 뜻인지 여러분은 모릅니다. 상대방과 자신을 비교하는 순간, 그건 공격의 한 형태이며, 따라서 그건 폭력의 한 형태입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죽이거나 때리는 것만 폭력은 아닙니다. 이렇게 비교하는 정신도 폭력입니다. 비교와 순응은 함께 가며, 억제와 갈등 그리고 끝없는 아픔만 낳습니다.

자유로운 마음이란 어떤 것인지 분명하고 깊이 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참으로 종교적인 사람이 되고, 내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두려움이 생기는 건, 무엇인가에, 어떤 사람에게, 즉 친구나, 남편이나 아내에게 또는 어떤 사상, 권위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고 풀리지 않는 삶의 모든 문제들을 생각해보기 전에, 마음이 내적으로 모든 권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걸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뿌리가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안을 얻고 싶어 여러분에게 의존한다면, 내가 갖고 있는 외로움, 추함, 어리석음과 얄팍하고 보잘것없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허풍떠는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여러분에게 의존한다면, 여러분에게 의존하는 바로 그것이 두려움을 낳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자기만의 상상, 공상, 경험, 지식에 의존하면 그것이 자유를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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